‘民one 이야기’ 책으로 엮어…통계·민원처리 사례 등 정리
방문자 총 313팀 738명, 접수민원 347건 중 해결 106건, 자체종결 100건, 장기추진 63건. 지난 1년간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구민과의 대화’를 통해 만난 구민과 해결한 민원의 숫자다. 성 구청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하루 평균 9팀, 21.7명의 구민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8일 용산구가 엮어낸 ‘구청장과 함께 만들어가는 民one(민원) 이야기’는 이러한 소통의 역사를 담은 기록이다. 여기에는 첫 대화 이후 최근까지의 방문 통계, 민원 발생 요인, 각 민원의 처리 결과 등을 모았다.
구민들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불편을 느끼고 있으며, 또 그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발벗고 나선 과정이 상세히 정리돼 있다.
주요 사례도 모았다. 용산2가동의 한 주민은 지난해 9월 폭우에 무너진 군인아파트 옹벽이 자신의 집을 파손하자 수도방위사령부 등에 민원을 넣었지만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지난 3월 구청장실 문을 두드렸고 구청은 다섯 차례에 걸친 관련 부서·수방사·피해 주민 면담 및 중재를 통해 옹벽 복구와 주택 재건축을 이끌어 냈다.
분야별 통계는 구청 민원의 일반적인 특징도 잘 보여주고 있다. 성 구청장이 직접 받은 민원 중 사회복지 분야는 79건으로 전체 22.8%를 차지한다. 그 다음은 도시계획 72건(20.7%), 일반행정 48건(13.8%), 주택·건축 47건(13.6%), 건설·교통 26건(7.5%) 순으로 많다.
책 제목엔 구민(民)이 으뜸(one)인, 구민이 원(one)하는, 구민과 구청이 하나(one)되는 구정을 펼치자는 뜻을 녹였다. 성 구청장은 “구민들의 민원과 정책 제안을 청취하고 해결하고자 뛴 시간과 노고가 책 한권에 스며들었다.”고 밝혔다. 구민과의 대화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종료시까지 방문 민원인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