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방국토관리청 감사 결과
지방국토관리청이 도로 공사의 감독을 소홀히 해 혈세가 낭비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서울·원주지방국토관리청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원주지방청은 2공구 도로건설 공사를 하면서 실제로는 보강재 8566㎥가 기초 지반 내부에 주입됐는 데도 시공비는 그보다 훨씬 더 부풀려져 결국 4억 5000여만원의 헛돈을 썼다. 3공구의 기초 지반 공사를 하면서도 내부 작업에 들어간 보강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10억 8000여억원을 더 날렸다. 감사원은 “9개 교량의 기초 하부 지반 보강공사비로 2공구 및 3공구 시공업체에 총 15억 3000억여원을 과다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감사원은 원주지방청에 전액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원주지방청은 또 과다산정된 교통량을 근거로 모 구간의 도로공사를 진행해 228억원의 공사비를 낭비하기도 했다.
서울지방청은 기존 도로의 유지·보수공사 비용을 신설도로 공사계약에 잘못 포함해 모두 6건의 공사 계약에서 80억 7700여만원을 과다 산정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2-06-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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