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조 금강대학교 총장 인터뷰
정병조 금강대 총장은 25일 대학의 특성화를 강조하면서 “지방에 인문학을 확산시키고, 한국 불교를 세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10년 안에 재학생 수를 2000명으로 늘리고, 부설 중·고교도 세우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개인 지도방식의 엘리트 교육 시스템이 가장 큰 요인이다. 풍부한 장학금과 전교생 기숙사 제공은 물론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뛰어난 것도 이유다.
→대학 운영에 중점을 두는 게 있나.
-특성화다. 정부에서 취업률 등을 따져 평가하는데 옳지 않다. 대학이 취업자 양성소냐. 우리 대학은 불교학 중심의 인문학을 추구하고 특성화하고 있다.
→취임 이후 2년간 특성화를 위해 한 활동은.
-논산과 천안에서 인문학 강좌를 열었는데 예상 외로 인기가 좋았다. 지방 주민들이 고급 인문학 강좌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다. 이를 다문화 가정으로 확대하겠다. 한국어와 전통 놀이도 가르칠 생각이다. 또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고려대장경 1000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를 많이 유치했다. 내년 5월에는 원효 등 고승들의 저서가 영어로 번역돼 미국 하버드대출판사에서 출판된다. 아마 해방 이후 처음일 것이다.
→학교 규모를 키우겠다고 했는데.
-10년 안에 학생수를 2000명으로 늘리겠다. 그래야 대학이 발전한다. 중국뿐 아니라 제3세계 학생도 유치할 생각이다. 내년에 불교특수대학원과 사회대학원을 개설한다. 이후 간호학과와 사범계열도 개설한다. 끝내는 평생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간호학과와 사범대는 왜 만드나.
-천태종 산하에 사회복지시설이 많아 간호사가 많이 필요하다. 또 대학 부설 중·고교도 만들 계획이다. 금강대의 설립 취지를 이해하는 교사를 직접 배출해야 중·고교도 명문 학교로 키울 수 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11-26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