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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종청사에선] “청사 출입 너무 까다롭다” 민원인들 ‘왕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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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만나기 참 힘드네요. 민원인들은 일 없이 마냥 기다려도 되는 사람들인가요?”

정부세종청사가 출범한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청사를 찾아온 민원인들은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힘들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민원인을 대하는 각 부처 공무원들도 짜증스러워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청사를 방문하는 외부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이다. 민원실에 들러 방문 목적을 설명하고 방문증을 발급받더라도 해당 부처 담당 공무원이 내려와서 확인한 후에야 출입이 허용된다. 따라서 민원실에서 해당 부처에 확인이 돼도 담당 공무원이 내려올 때까지 민원인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

27일 오전 세종청사 민원실에서 만난 이모(65)씨. 사업 때문에 담당 공무원을 만나 상의하기 위해 경기 수원시에서 새벽에 출발해 청사에 도착했는데 방문증을 건네받고 30분 넘게 기다리는 중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각종 업무 협의로 청사 방문이 빈번한 각 부처 산하기관 직원들도 올 때마다 화가 치민다고 말한다. 예외 없이 민원인과 똑같은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절차에 입주 공무원들도 황당해 한다. 환경부의 한 사무관은 “찾아온 민원인과 사무실에서 얘기를 나누려면 일일이 민원실에 들러 대동하고 올라와야 한다”면서 “전화상으로 확인되면 사무실에 들여보내도 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그는 “사전 연락 없이 멀리서 찾아온 민원인을 돌려보낼 수 없어 절차에 따라 만나다 보면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다”며 “효율적으로 출입 관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사관리소 측은 불편함은 알고 있지만 출입자에 대한 보안 강화 지시가 내려져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충남 천안에서 왔다는 방문객 최모(48·여)씨는 “당초 세종청사는 개방형으로 설계돼 완공 후 건물 옥상을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겠다고 홍보했었다”며 “개방은커녕 이렇게 찾아오는 민원인을 홀대하면서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2013-02-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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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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