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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감사 지침서 하나 없는게 현실, 실무자 역량 키울 지원장치도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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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공공감사 이론서 낸 성용락 감사위원


성용락 감사위원

감사관은 크고 작은 공직사회의 비리를 예방, 감시하는 현장 최고의 파수꾼이다. 현재 전국 공공기관의 감사 인력은 줄잡아 1만여명. 이들의 역할 비중은 갈수록 커지는데 정작 이들에게 길라잡이가 돼줄 만한 지침서는 없었다.

성용락 감사원 감사위원이 펴낸 ‘공공감사 제도의 새로운 이해’(석탑출판)는 그래서 더 눈길이 가는 책이다.

30년 공공감사 이력의 감사 전문가가 공공기관이 수행하는 감사와 관련한 이론의 모든 것을 400여쪽에 고스란히 펼쳐 담았다.

“공공감사의 중요성에 비해 실무자들의 역량을 높여줄 수 있는 지원 장치는 턱없이 열악합니다. 공공감사 행정은 학계에서도 연구자가 전무하고 그러다 보니 변변한 지침서 하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성 위원은 3년 전 감사위원에 부임하면서부터 책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곧바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제대로 된 감사를 하려면 실무자들이 먼저 이론적 토대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감사기관에서 30년 몸담았으면 누구도 하지 못한,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작업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감사연보 5년치를 옆에 놓고 씨름하며 3년여를 보냈다.

이번 책은 그렇게 공들여 만든 공공감사의 이론서로 ‘공공감사의 이론과 실무’란 부제가 붙었다.

최근 한창 정가의 이슈가 된 감사원의 소속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게 했다. 책 말미에 미국, 영국 등 주요국 감사원의 위상과 기능을 나란히 소개했다. “감사원이 대통령 직속이냐, 국회 소속이냐를 놓고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논쟁”이라는 성 위원은 “예컨대 미국의 경우 감사원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기관일 뿐이며, 공정한 감사를 수행할 수 있는 독립성 보장만이 유일하게 논의 가치가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성 위원은 오는 6월쯤엔 감사사례 연구서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이번 이론서가 행정·정책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보다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면, 다음번 책은 현장실무를 하는 감사관들에게 맞춤형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4회 행정고시 출신인 성 위원은 감사원 기획홍보관리실장, 제1사무차장, 사무총장 등 원내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현재 공공감사포럼 회장도 맡고 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2013-03-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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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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