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공무원 근무태도 변화
‘정부3.0’ 개념에 따라 벌써 공무원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공직사회가 그동안 부처 이기주의, 칸막이 행정으로 불협화음을 빚었던 모습에서 벗어나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공무원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있다.협업 과제 중 하나인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협력해 각 기관에 분산됐던 식품 위생 및 안전 정보를 모아 한꺼번에 국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식약처에서 이 일을 맡은 이천순 사무관은 “예전만 하더라도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우리 기관 정보는 우리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다른 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일에 소극적이었다. 이제는 각 공공 정보를 합하면 더 좋은 정보를 만들 수 있다는 공감대가 생겨 각 기관이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안전행정부 산하 기관인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다른 기관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필수라는 인식이 꽃피운 결과다. 연구원 소속 최우정 재난분석팀장은 “기관끼리 정보를 공유하면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정보가 생겨난다”면서 “이제는 여러 기관에서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3-07-03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