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보다 인·적성 중심 채용
이른바 ‘스펙’(학벌·학점·토익 점수 등 입사지원 때 평가요소)을 초월하는 새로운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여성과 비정규직, 고졸, 지역 출신 등 사회적 약자를 우대하는 형평성 증대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우선 인력 재배치를 통해 5년간 2만 45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정년퇴직으로 1만 2500개, 명예퇴직으로 1만 6000개 등 총 2만 8500개를 새로 만들되 기능 점검 등의 과정을 거쳐 불필요한 일자리 4000개는 줄인다는 방침이다.
임금피크제 등 제도 개선으로 얻을 수 있는 신규 일자리는 1만 5000개로 내다봤다.
임금피크 이후 급여가 줄어드는 만큼의 신규 채용분이 1만명, 육아휴직이나 파견 등 인력을 별도 정원으로 인정함으로써 발생하는 신규 채용분이 5000명이 될 것으로 계산했다.
시간제 근로자 채용 등 선택형 일자리는 45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보안이나 안전관리, 보건복지 등의 분야에서는 2만 6000명의 인력을 신규로 증원하기로 했다.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까지 합치면 인력 증원 규모는 총 8만 6300명으로 불어난다.
‘스펙’을 넘어 직무능력 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인·적성 중심의 개편도 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 오디션 방식을 채택하거나 인력이 필요한 부서의 직원을 전형에 직접 참가시키는 등 남동발전 등 공기업의 혁신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촉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규직 전환 기준과 절차 등을 담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간제 근로를 활성화하고 분야별로 여성 인력 채용 목표 비율을 제시함으로써 여성 인력의 활용도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여성관리자 목표제 시행 지침을 만들어 목표 준수 여부를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기관별로 중장기 고졸자 채용 계획을 만들어 고졸자 채용을 확대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7-09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