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12시에서 11시로 앞당겨
서울시가 승차거부 등 택시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할증 시간대를 늘리는 방안을 도입한다. 하지만 대부분 시민은 요금만 오르고 서비스는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18일 택시 할증요금을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현행 밤 12시~오전 4시) 적용하는 방안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3097명 중 64.7%(2003명)가 찬성했다.
또 응답자 절반가량이 승차거부를 당한 경험이 있었고, 택시는 주로 심야시간대인 오후 10시∼오전 6시 이용했다.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를 1시간 앞당기면 택시 수요가 몰리는 오후 11시~오전 1시에 수입 증대를 기대한 택시 공급이 늘어나 승차난이 다소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할증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봐야 택시 기사의 수입은 고작 3000~4000원 정도 늘 전망이다. 따라서 심야 운행률이 저조한 개인택시 등이 4000원 때문에 운행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창수(43·서울 도봉구)씨는 “서울시가 또 요금인상만 하고 택시 서비스의 본질적인 서비스 개선은 외면하는 꼴”이라면서 “승차거부 단속강화 등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집중단속과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8-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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