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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노인 7명 중 1명 치매… 사회적 비용 4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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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 1.5%까지 육박 전망

2050년에는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무려 43조 2000억원, 국내총생산(GDP)의 약 1.5%까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13년 11조 7000억원보다 약 4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로 치매 노인이 가파르게 증가해 2050년 우리나라 전체 노인의 7명 중 1명이 치매를 앓을 것으로 추산한다. 국가 차원에서 건강한 고령사회를 서둘러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17일 분당서울대병원의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2050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15.1%로, 치매 노인은 271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64만 8000여명으로, 노인 인구의 9.8%가 치매를 앓고 있다.

심지어 치매 환자 증가 예측치는 노인 인구 증가 예측치보다 가파르다. 노인인구가 2014년 639만명에서 2024년 983만명으로 54% 증가하는 동안 치매 노인은 61만명에서 101만명으로 65%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치매환자는 44만 3000명으로, 연평균 20%씩 증가하는 추세이며, 치매로 인한 연간 총진료비는 지난해 무려 1조 6142억원에 이른다. 올해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치매 환자 한 사람당 한 해 364만원을 진료비로 쓰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서 처음으로 치매종합관리대책을 발표했다. 2012년에는 치매관리법을 제정하며 2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12~2015)을 수립했다. 본격적으로 치매 정책을 시작한 것은 7년밖에 안 된다. 치매예방·조기발견·치매환자 돌봄, 인프라를 마련하는 등 돌봄과 요양서비스 공급 측면에서 외연을 확대했지만, 치매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서는 이런 점이 다소 보완됐지만, 65세 이상 치매 노인 환자뿐만 아니라 65세 미만 조기 치매 환자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65세 미만 초로기 치매 환자는 현재 4만 4543명으로 전체 치매환자의 6.6%를 차지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12-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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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