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없는 서울’ 만들자…서울시, 9개 기업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올해를 빛낸 서울시 정책 뽑아주세요”…10대 뉴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사물인터넷 활용… 빙판길 없는 종로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김대중 기념사업에 진심 다하는 마포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퍼블릭 詩 IN] 고드름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연합뉴스
흐르는 것이
흐르지 못하고
그대로 창이 되어버렸다

공단 굴뚝에선 검은 연기가
하늘 향해 포신을 드리우고
어깨 기대선 지붕 아래
모여 사는 사람들의
밤새워 주고받던 소곤소곤
내려앉은 눈물방울들이
줄줄이 투명한 결빙
맑은 얼굴로 하늘에 매달린다.

온 힘을 다해 매달려야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가파른 절벽을 오르듯
새벽 공기 가르며 일터로 향하는
원곡동 언덕길
어느새 양지바른 공터에 모인
맞벌이 부부의 품을 떠난
고만고만한 아이들
안간힘을 쓰며 매달린
부끄러울 것 없는 순백의 땀방울들이
언젠가 무기가 되어 자신의 가슴을 겨눌지도 모를
저 위태로운 창 끝 아래
해맑은 웃음으로 다가선다.

눈부신 아침 햇살이
넌지시 몇 가닥의 웃음을 집어 던지자
아이들은
입김을 불며
언 손을 녹여 가며
일렬로 줄 선 가난을
하나둘 떼어내고 있다.
2018-01-15 32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