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시아드·아데코 ‘경쟁력지수’ 발표
R&D 지출·경쟁 강도 부문 2·3위 호평여성 리더십 기회 117위로 나쁜 평가
한국이 인적 자원 경쟁력 세계 30위를 지켰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한국은 연구개발(R&D) 지출, 경쟁 강도, 업무 수행 용이성 등 항목에서는 세계 정상권에 올랐으나 노사 협력, 사회적 계층 이동성, 남녀 임금 격차, 여성 리더십 기회 등 항목에서는 세계 10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프랑스 경영대학원 인시아드와 다국적 인력서비스기업 아데코는 21일(현지시간) 세계 125개국의 ‘2019 인적자원경쟁력지수’(GTCI)를 발표했다. GTCI는 인적 자원을 창조, 보유, 유치하는 개별 국가의 능력과 경쟁력 관계를 수치로 나타낸 지수다.
한국은 종합지수 51.49로 30위를 기록했다. 특히 R&D 지출 2위, 경쟁 강도 3위, 업무 수행 용이성 4위,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6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노사 협력은 120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여성 리더십 기회도 117위에 그쳤다. 남녀 수입 격차는 103위로 나쁜 평가가 나왔으며 사회적 계층 이동성은 105위로 빈부 격차가 매우 공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시아드 측은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한국의 최대 직면 과제이며 남녀평등 지표도 특히 저조하다”면서 “출신 성분에 관계없이 시민들이 사회적·경제적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개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종합 순위에서는 세계 1~4위까지가 지난해와 같았다. 스위스가 1위를 했으며 싱가포르가 2위, 미국이 3위, 노르웨이가 4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22위, 중국은 45위로 각각 지난해보다 2계단씩 내려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9-01-23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