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은 3일 발표한 ‘장벽사회, 청년 불평등의 특성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청년 불평등에 대한 객관적 현황과 주관적 인식조사를 분석한 결과 한국 사회는 ‘장벽사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이 지난해 7월 7~14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서울 청년 불펴등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은 한국 사회의 일반적 불평등 중 자산 불평등(36.8%)기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그 다음으로 소득 불평등(33.8%), 주거 불평등(16%), 고용 불평등(5.6%) 순이었다.
청년 세대 내부의 불평등 심각성 또한 자산 불평등(33%)이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그 다음은 소득 불평등(26.6%), 고용 불평등(16.2%) 순이었다.
연구원은 “다차원적인 청년 불평등 중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면서 “가족의 경제적 배경은 교육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치며 교육 성취는 다시 좋은 일자리를 결정한다. 고용 지위가 다시 소득을 결정하는 구조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또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융화로 주거와 자산 불평등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고, 자산 격차가 주거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며 “소득과 자산, 고용 불평등은 가족형성 불평등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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