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1조 4849억, 여수시 앞질러
순천 인구 27만 6126명, 여수 보다 8000여명 많아
순천시가 전남 22개 시·군중 최고 부자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의회가 최근 본회의에서 1조 4849억원 규모의 내년 시 예산을 확정했다. 여수시(1조 4823억원)를 26억원 차이로 앞지르면서 명실상부 전남 제1의 도시 자리에 등극했다.
광양시는 1조 1455억, 나주시는 1조 107억원으로 4개 시가 연간 본예산 1조원을 상회했다. 목포시와 나머지 17개 군은 1조원을 밑돈다.
본예산 기준 순천시가 여수시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인구도시로 자리잡은 순천시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여수시 인구를 앞서기 시작했다.
순천시는 타 지역보다 정주 여건이 좋아 인접한 다른 시·군에 비해 인구 감소 폭이 작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른 교부세를 전국 10위권에 들 정도로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생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경기 영향을 덜 받아 예산 운용의 기복이 덜하다는 것도 최근 예산 운용에 장점으로 작용했다.
순천시는 국비·공모 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일회성 지원보다 건전성을 우선해 재정을 운용하고 있는 점도 성장의 비결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시는 2025년에 국비 7022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정부의 긴축재정과 감액예산안 통과 속에서도 전년대비 57% 늘어난 1530억원을 증액하는 쾌거를 거뒀다. 시의 현안 사업이 모두 반영돼 주요 대규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음은 물론 시민편익을 위한 행정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주요 신규 현안사업은 순천·구례 광역바이오 에너지 설치사업 (1776억원),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612억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200억원), 남도 전통문화 기반 K-콘텐츠 산업화사업 (120억원), 순천 동천하구 보전, 이용시설 설치사업 (120억원)등이다.
노관규 시장은 “앞으로도 전략적 대응을 통해 민생 활력과 미래도약을 위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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