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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대부도 곳곳에 방치돼 있는 10… 경기 안산시 대부도 곳곳에 방치돼 있는 100만여평의 폐염전.개발행위제한이 완화되면 다목적용도로 쓸 수 있어 '재테크' 가치가 높다. |
●공장·대단위 위락시설 들어설듯
그러나 앞으로 개발행위 제한이 완화될 경우 다양한 용도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우선 떠오르는 것이 공장용지로의 활용 여부다.대부도가 시화방조제를 통해 시화공단에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인 점을 감안하면 시화공단이 포화에 이르렀을 때 대체 공장부지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시화공단 땅값이 평당 200만∼300만원인데 비해 폐염전은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평당 15만∼20만원에 불과한 것이 큰 매력이다.섬은 인구 밀집지역이 아니여서 환경문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콘도나 위락단지,연수원 등 대단위 시설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폐염전이 경관이 좋은 바다에 인접해 있는 데다 각각 수천·수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임을 고려할 때 설득력있는 분석이다.염전은 형질이 변경될 경우 ‘잡종지’로 되는데 들어설 수 있는 시설 제한이 거의 없다.주민 박모(57)씨는 “‘대부도에 와서 돈자랑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염전사업은 주요 생활터전이었다.”면서 “폐염전을 마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이용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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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은 대부도의 또다른 ‘재산’이다.이 섬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000여가구가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포도밭은 주말농장지로 손색이 없는데다 수익도 짭짤해 300평 정도면 연간 1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이해찬 총리의 부인이 이 섬의 포도밭을 주말농장용으로 구입한 것이 인사청문회 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도밭이 재테크의 한 방편이 되기도 하는 것은 상당수가 도로가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형질변경을 통해 상가나 주택 등을 지을 수 있다.길가 포도밭의 3분의1 가량은 외지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매물로 나오는 포도밭은 보통 300∼1000평에 이르는데 평당 40만∼50만원으로 다른 땅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전은 35만∼40만원,답은 25만∼30만원,임야는 15만∼2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외지인도 300평 이상은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포도밭을 구입할 수 있지만 300평 미만은 사들이기 어렵다.당국이 300평 미만 거래의 경우 농사지을 의향이 없는,일종의 투기성으로 판단해 제재를 가하기 때문이다.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으면 구입이 가능하지만 발급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단지 임야는 구입시 면적제한이 없는 반면 구입하려는 사람은 6개월 이상을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거주제한이 있다.포도밭은 대부분 지목상 ‘전’이지만 ‘답’이거나 ‘임야’인 경우도 있다.논을 매립하거나 산림을 개간해 포도밭을 만든 것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임야·포도밭 구입은 제약 많아
이곳 역시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전원주택·펜션 부지가 산재해 있다.바닷가를 끼고 있는 흥성리,흘곳동,행낭곳,말부흥,중부흥 등이 대표적인 예다.대부도 남동쪽에 인접해 있는 선감도는 아예 펜션 단지가 있다.선감도 우측 해안가는 내수면(방조제로 인해 바닷물이 빠진 뻘)이기 때문에 전원주택지로서 가치가 적고 바다가 있는 좌측이 적격이다.경기도청소년수련원 등 연수시설도 ‘경치가 나오는’ 섬 왼쪽에 위치해 있다.선감도 바로 밑에 있는 ‘탄도’도 오른쪽은 내수면이다.대부도∼선감도∼탄도는 각각 방조제다리로 연결돼 있다.
글 대부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