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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타는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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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타는 구청장(?)”

20일 서울 영등포구 안양천 둔치에서 구청의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인 ‘영 라이너스’의 발대식이 열렸다. 행사가 끝난 뒤 안양천 둔치에서 여의도 한강 둔치까지 약 7.9㎞ 구간을 이끄는 사람은 다름아닌 김형수(金亨洙·58) 구청장이었다.

김 구청장은 지난 4월부터 구 간부 30여명과 함께 소모임을 만들어 전문 강사에게 인라인을 배웠다. 물론 처음에는 엉덩방아 찧고 넘어지는 것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어느새 120여명으로 불어난 회원들에게 인라인을 가르쳐줄 정도로 수준급이 됐다.

영 라이너스의 ‘영’은 영등포구의 첫 글자이면서 젊다(young)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간부들이 주축이었던 초반에는 회원들의 연령이 대개 50세가 넘어 ‘올드(old·늙은) 라이너스’라는 농담을 사기도 했다.

“확 트인 자연공간에서 인라인을 타면서 건강도 다지고 생각도 젊게 해보자는 뜻에서 인라인을 타는 거죠. 또 영등포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산이 없는 대신 안양천이라는 천혜의 자원이 있는 만큼 안양천을 잘 가꾸어보자는 목적도 있습니다.”

김 구청장을 비롯한 영 라이너스는 매주 수요일마다 안양천 둔치에서 쓰레기도 줍고 체육·편의시설 등을 점검하는 등의 ‘환경 순찰’ 활동도 하게 된다. 또 영 라이너스의 활동이 정착되면 주민들도 회원으로 받아들여 안양천을 함께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2005-6-21 0: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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