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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뜨개질로 ‘하나뿐인 개성’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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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매서운 겨울날씨 때문인지 ‘손뜨개 훈풍’이 불고 있다. 선물에 ‘정성’을 담겠다는 사회적 트렌드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올 겨울 털실 등 뜨개 관련 용품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최근 들어 ‘뜨개실’ 단어의 인터넷 검색 횟수도 하루 600∼700회에 이르는 등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용품 판매 큰 폭 증가… 남성도 관심 고조

자수가게를 운영하며 인터넷으로 뜨개 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장찬숙(53·여)씨는 “목도리실, 코바늘 등 뜨개용품을 사는 사람이 올 겨울 들어 부쩍 늘었다.”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손뜨개질을 배우고 싶다며 문의 전화를 하는 남성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손뜨개의 부활은 ‘나만의 멋’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정성을 담아 선물하기 알맞다는 장점 때문이다.

주부 이명화(45)씨는 “새해 선물로 목도리를 떠 아들과 딸, 조카에게 하나씩 선물했다.”면서 “비싼 선물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여가의 증가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G마켓 김현준 과장은 “주 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여가가 늘면서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손뜨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저렴한 비용도 취미 생활로 즐기기에 알맞다.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대바늘, 코바늘 용품 가격은 500원선. 털실 가격은 3000∼9000원대다.

●낮은 비용·실용성·희귀성에 매력

한 개의 완성품을 뜨는 데 드는 비용은 실의 종류와 완성품의 사이즈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체로 스웨터는 5만∼10만원, 목도리는 3만∼5만원, 모자는 3만원 정도의 실 값이 든다. 초보자도 일주일이면 목도리 정도는 가뿐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관련 용품을 사기 전에 몇 가지 요령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감촉·보온 뛰어난 천연모가 좋아

털실은 보통 100∼80%대의 순모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부에 닿는 감촉이나 따뜻함을 위해서는 천연모가 훨씬 좋다.”고 조언한다. 촉감을 직접 확인하고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 청계4∼5가의 육교상가와 방산 지하상가에서는 여러가지 털실과 대바늘, 코바늘, 지퍼, 비즈 등 장식품을 살 수 있다.

동대문 종합상가에는 금속징 장식이나 가방 지퍼, 안감을 달아주는 가게도 있어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남대문시장과 회현동 지하도 상가에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수입실과 크리스탈 구슬이 있다.

●초보도 손가락으로 뜨는 ‘팬시얀’ 도전해볼 만

손뜨개질을 해 보고 싶은데 손재주가 없어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최근 유행하는 ‘손가락 뜨개질’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팬시얀(fancy+실이라는 뜻의 ‘얀’)’이라고도 하는 이 뜨개질 방법은 바늘로는 뜨기 어려울 정도의 굵은 팬시얀을 이용해 바늘 없이 손가락으로 뜨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3∼4년 전부터 손가락 뜨개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굵은 실을 이용하면 몇 번 안 떠도 금방 완성할 수 있고 멋스럽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족들의 소품을 손뜨개로 만들고 싶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통일감을 주는 것도 좋은 멋내기 방법이다.

엄마의 두건과 아이의 머리띠를 같은 실로 만들거나 색깔만 조금씩 다른 머플러를 만들면 함께 외출할 때 좋다. 모자류나 발토시, 손가방, 숄 등도 간단히 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품들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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