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단위가 10년6개월로 가장 빨랐고, 특별·광역시는 10년8개월이 걸렸다. 시·군 단위는 12년3개월, 면 단위는 가장 늦은 13년이었다. 시·도가 빠른 반면 일선 행정기관으로 갈수록 승진이 늦는 셈이다.
자치단체별로는 울산이 9년6개월로 가장 빨랐다. 반면 충남은 13년2개월로 가장 늦었다.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할 때도 광역자치단체가 빨랐다. 서울특별시는 8년8개월, 광역시는 9년6개월, 도는 9년2개월 걸린다. 평균 9년 정도인 셈이다. 하지만 일반시는 11년1개월, 군은 10년7개월, 자치구는 9년7개월이다.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본청이 아닌 읍·면·동 근무자는 10년9개월에서 11년7개월 걸린다. 일반 공무원의 근속승진도 6급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형평성이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할 때는 평균 10년9개월 걸렸는데, 기초자치단체가 오히려 빨랐다. 가장 빠른 군 단위가 10년이었고, 일반 시가 10년1개월, 자치구가 10년3개월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12년2개월, 도는 11년4개월, 광역시는 10년7개월로 조직이 클수록 승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할 때도 자치구는 6년8개월이지만, 일반 시와 도는 각각 7년4개월과 7년6개월이 걸렸다. 광역시는 7년8개월, 서울시는 가장 길어 8년5개월이 소요됐다.
아울러 행자부는 여성정책을 잘 펴는 49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남녀 공무원의 승진기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6급과 7급 승진은 남성이 다소 빨랐지만,5급 승진 때는 오히려 여성이 빨랐다. 하지만 우수기관만 분석한 것이어서 전체 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49개 자치단체에서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할 때는 여성이 6년4개월, 남성은 6년2개월이 걸렸다.6급 승진 때 여성은 11년, 남성은 10년4개월이 소요됐다. 그러나 5급으로 승진할 때는 남성이 11년9개월인 반면 여성은 10년2개월로 더 빨랐다.
김영선 지방공무원제도팀장은 “각 자치단체가 여성 간부 공무원의 비율을 늘리고자 5급 승진 때 정책적으로 여성을 많이 승진시키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역차별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2006-3-15 0: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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