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4일 인공먹이와 온도조절로 장수풍뎅이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정정임 지도사는 장수풍뎅이가 보통 여름에 30∼50개의 알을 낳고 애벌레 상태로 겨울을 나는 것에 착안, 온도조절로 우화를 억제하거나 조기에 우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애벌레에게 온도를 높여줄 경우 알에서 성충까지 8개월 정도 걸리는 기간을 4∼5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또 온도를 낮춰 우화시기를 10개월 이상으로 늘림으로써 연중 장수풍뎅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먹이도 애벌레에게는 표고버섯 폐목 톱밥이 매우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성충의 먹이 제조법도 연구해냈다. 인공먹이는 소주에 흑설탕과 식초를 함께 넣고 끓인 뒤 한천으로 고체화시킨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내년부터 일반농가에 장수풍뎅이 사육법을 이전시켜 새로운 소득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딱정벌레목 장수풍뎅이는 다리와 몸통이 굵고 머리에 뿔이 크게 자라 관상가치가 높은 곤충으로 성충 한마리에 1만 2000∼1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상수리나무나 졸참나무 수액을 먹고 산다. 흑갈색이나 적갈색을 띠며 몸길이는 30∼35㎜까지 자란다. 한국·일본·중국·인도 등지에서 서식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