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육백년사’에 따르면 일정한 격식을 갖춘 다리밟기 놀이가 중단된 것은 1925년. 이후 광교와 수표교에서 간헐적으로 다리밟기가 이뤄지다가 1950년대부터 아예 사라졌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문화말살정책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중구는 청계천 복원으로 광통교도 새 모습을 갖춤에 따라 단절된 다리밟기 행사를 복원하기 위해 광통교다리밟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문가들로부터 고증을 받았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통교 및 주변 지역에서는 세시풍속 한마당이 열린다. 서울 도심에서 제기차기, 윳놀이, 떡매치기, 소망고치기, 팽이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오후 5시에는 다리밟기 기념식이 열린다. 이어 ‘광통교→광교→광통교→모전교→광통교’ 코스의 1㎞ 구간에서 다리밟기가 진행된다. 쥐불놀이, 강강술래와 함께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돼 조선시대 ‘답교 놀이’ 풍경이 재현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