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도심을 관통해 흐르는 공지천을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 물길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간다.
춘천시는 18일 우기 때마다 토사가 유출되고 수질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공지천을 자연이 살아 숨쉬는 친환경 도심하천으로 새롭게 정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사업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이어지는 공지천 정비사업에는 모두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지천은 동내면·석사동·온의동·퇴계동 등 춘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방 2급 하천으로,57.2㎢의 유역면적에 하천 연장은 5.6㎞에 이른다.
정비사업은 우선 공지교∼효자교∼효자2교∼거두교∼태백교 등 공지천 내 교량을 중심으로 전체 하천을 5구역을 나눠 주변시설과 연계한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운동시설과 지압보도의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또 여울을 만들어 생물서식처를 조성하고 징검다리 등 자연적 하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자연학습공간으로 활용한다.
토사가 내려왔던 하천 유입부에는 저류시설을 설치, 토사 유입을 막고 해마다 수해 때마다 훼손되던 둔치 내 각종 시설 보호를 위해 자연석을 이용한 보(하중을 지탱하기 위한 구조물)도 설치한다.
공지천은 그동안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다보니 생태적으로 생물의 종다양성이 부족했다. 더구나 하천 내 각종 인공 구조물이 산재해 있고 주변 오수관이 유입되면서 수질오염이 가중돼왔다.
춘천시 심규호 건설도시국장은 “생활하수가 유입되던 하수관로는 이미 정비를 마쳤다.”면서 “여러 의견을 수렴한 후 하천환경관리계획에 따라 체계적인 정비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