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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영어식 행정동 이름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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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테크노동’ 추진… 행안부 “표기 논란많아 고민”

국내 처음으로 영어식 행정동(洞) 이름이 탄생하나.

대전 유성구가 구즉동을 나누면서 생기는 새 행정동 이름을 ‘테크노동’으로 짓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전국 3487개 읍·면·동은 대부분 한자식 표현을 따르고 있다. 영어식 행정명은 단 한 곳도 없다.

유성구는 구즉동과 나눠지는 새 행정동 이름을 ‘테크노동’으로 결정,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20~25일 관평·용산·탑립동 주민 137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2%인 719명이 “테크노동이 좋다.”고 응답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에게는 테크노동 외에 관평동, 용산동, 태극동 등 4개의 새 행정동 이름이 제시됐다.

새 주민센터는 내년 3월 완공돼 관평·용산·탑립동 8300가구를 관할한다. 주민은 2만 8000여명이다. 지금은 구즉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관할하고 있다. 구는 주민센터 완공 전에 조례를 제정, ‘테크노동’을 정식 행정동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고유의 마을이름인 법정동은 행정안전부 승인이 필요하지만 행정동은 자치단체의 조례로 변경할 수 있다.

구즉동 주민자치센터 관할 지역은 지난해 3월 인구 5만명이 넘어 분동 조건을 갖췄다.

2001년부터 관평·용산·탑립동에 대규모 산업단지인 대덕테크노밸리가 조성돼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건립되면서다. 대덕테크노밸리는 올해 사업이 마무리된다.

문제는 영어식 이름이 행정동으로 등록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영어로 표기할 때 ‘TECHNO(테크노)’라고 써야 할지도 의문이다. 현재로서는 법정동이든, 행정동이든 ‘영어식 표현은 안 된다.’는 규정이 없다.

행정안전부 자치제도과 관계자는 “요즘도 동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라는 영어 표기를 끼워넣어 바꿨다고 한글단체들로부터 시달리고 있다.”면서 “처음으로 영어식 행정동 이름이 지어지면 다른 법정·행정동도 잇따라 영어식 이름을 지을 가능성이 있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9-9-16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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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