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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깊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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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라산 백록담이 계속되는 비로 봄철에는 보기 드물게 만수위를 이뤄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백록담의 깊이는 얼마나 될까?

백록담은 분화구 둘레가 1720m, 깊이는 108m이다. 분화구의 동서 길이는 약 600m, 남북 약 400m로 면적은 21만 230㎡에 이른다. 백록담의 담수면적은 평균 1만 1460㎡로, 최대 만수시에는 2만 912㎡에 이르러 장관을 이루게 된다.

여름 장마철 백록담의 최고 만수위는 4m 정도며 요즘 백록담은 계속되는 봄비로 만수위에 가까운 3m 정도의 수위를 보이고 있다.

백록담의 깊이는 예로부터 한라산 정상을 찾는 등반객들의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1601년 안무어사로 제주에 온 김상헌은 ‘남사록’에서 “한라산 정상은 함몰되어 솥과 같고 얕은 곳은 종아리가 빠지고 깊은 곳은 무릎까지 빠진다.”고 했다.


제주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관계자는 “예전의 기록으로 볼 때 백록담의 담수량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1960년대 이후 등반객이 크게 늘면서 답압에 의한 사면의 붕괴가 가속화되면서 백록담 물그릇에 토사가 많아 담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록담 수위는 2003년 한라산연구소가 처음으로 담수 조사를 실시, 백록담의 최대 만수위는 4.05m라는 기준점을 확보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0-04-1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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