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내용
7일 조직개편으로 청와대는 ‘1대통령실장·1정책실장·8수석(정무·민정·사회통합·외교안보·홍보·경제·사회복지·교육문화)·4기획관(총무·인사·미래전략·정책지원)’ 체계를 갖췄다.대통령실장, 정책실장이 각각 1명인 것은 현재와 같다. 수석도 일부 이름이 바뀌거나 신설됐지만 8명으로 현재와 마찬가지다. 기획관은 현 3명(총무·인사·메시지)보다 1명이 늘었다. 비서관은 43명에서 45명으로 2명이 늘었다. 외형적인 변화는 크게 없지만, 조직의 성격과 내용을 따져 보면 달라진 점이 적지 않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전담했던 국정기획수석을 폐지하고 사회통합수석을 신설한 게 가장 주목된다.
사회통합수석은 국민소통비서관을 선임비서관으로 하고 밑에 기존 정무수석 산하의 시민사회비서관과 민원관리비서관을 두게 됐다.
사회정책수석에서 이름이 바뀐 사회복지수석은 신설된 서민정책비서관을 선임으로 해 기존에 있던 보건복지·여성가족·고용노사비서관을 거느린다.
미래전략기획관은 기존 교육과학문화수석 산하의 과학기술비서관을 필두로 해 폐지된 국정기획수석 산하의 방송정보통신비서관, 기존 사회정책수석 내 환경비서관과 국정기획수석 내 미래비전비서관을 합친 환경녹색성장비서관을 관장하게 된다. 미래전략기획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환경 및 녹색성장 등 미래 유망 분야를 맡는다. 정책실장 산하에 신설된 정책지원관은 국정과제와 지역발전, 정책홍보 지원 기능을 묶어 기존 역점과제들이 집권 후반기에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하는 역할에 주력한다. 정책지원관 산하에는 폐지된 국정기획수석 내 국정과제비서관 및 지역발전비서관과 함께 신설된 정책홍보지원 비서관이 배치됐다. 현재 기획관리비서관은 기획조정실로 바뀌었다. 한동안 약화됐던 국정조정 및 국정상황 관리기능을 다시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교육문화수석 내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은 문화체육비서관과 관광진흥비서관으로 분리됐다. 관광진흥비서관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국가 브랜드 제고 등을 맡게 된다. 홍보수석실의 변화도 주목된다. 홍보수석실은 기존의 메시지기획관과 통합했다. 홍보수석 밑에 기존 2명의 대변인은 1명으로 줄었다. 현재의 언론비서관 자리가 없어지고 홍보기획·해외홍보비서관 자리가 신설됐다. 홍보수석 밑에 있는 뉴미디어 홍보비서관을 통해 온라인과 유비쿼터스 홍보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뉴미디어 홍보비서관에는 온라인 대통령 이미지관리(PI)·온라인 여론·온라인 홍보, 온라인 협력 등 4개 팀을 두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친다. 지난 5월 신설된 온라인대변인의 역할도 확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작은 청와대를 지향하지만 필요하다면 융통성을 갖고 인원을 늘릴 수도 있다.”면서 “숫자에 구애 받아서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부족함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게 조직개편의 또 하나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7-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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