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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9) 진익철 서초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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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좋은 글로벌 도시로”

“서초 주민을 위한 것이라면 눈치 보지 않고 뛰겠습니다.”

진익철(59) 서울 서초구청장은 줄곧 서울시와 청와대 등에서 일했지만 아직도 경상도(울산 방어진) 사투리 억양이 강하다.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제발 경상도 사투리를 고치라고 난리예요. 서울에서 구청장이 됐는데 서울 말씨를 써야 한다나요. 그런데 천상 타고난 것을 하루아침에 어떻게 고칩니까. 말씨는 투박하지만 구정은 겉치레에 치우치지 않고, 소프트하게 접근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익철(오른쪽) 서초구청장이 7일 구청 상황실에서 지역 관내도를 보며 지역 주거정비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도시계획 市와 머리 맞댈 것

진 구청장은 “(서울시장과 소속 정당이 다르더라도 도울 것은 도와야 하는데) 정당이 다르다고 대립각을 세운다면 끝내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면서 “(서울시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되 머리를 맞댈 일들에 대해서는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도시계획 부문을 둘러싸고 강남지역 자존심만 앞세워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지역 현안사업으로 방배 2·3동 재건축 문제를 꼽았다. 그는 “방배5구역에 재건축 아파트 2575가구를 건립하는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최근 통과돼 지역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면서 “정보사 터널 개통, 강남대로 지하도시 건설 등 서초구 발전과 직결된 도시계획들을 차근차근 실행해 지역 발전을 꾀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선 3·4기 이명박·오세훈 시장과 일하며 쌓은 인맥을 100% 활용해 현안 과제를 원활하게 풀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이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역은 물론 국가 발전에 중요한 일이 얼마든지 많다.”며 공직생활 가운데 미국 맨해튼과 중국 베이징 등에서 10년 가까이 보낸 경험을 살려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도시를 건설해야 외국도 서초뿐 아니라 한국을 새롭게 본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글로벌 서초 구상도 풀어놨다. 진 구청장은 “서초구는 글로벌 도시 건설에 필요한 수준 높은 인적 자원과 문화 교육적 기반을 두루 갖췄다.”면서 “세계 대도시와 질적인 교류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과 글로벌 지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한·불 축제와 같은 소중한 자원을 잘 가꾸고 외국인들이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도시 행정·문화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런 피드백이 이뤄질 때 글로벌 도시로서 서초구를 지구촌에 알릴 수 있고, 나아가 서초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교통 지옥이라는 서초구에 대한 나쁜 인상을 지우는 데에도 앞장서겠다고 진 구청장은 다짐했다. 출퇴근 교통문제를 풀기 위해 경찰과 함께 고민하고 교차로마다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체증 교차로마다 대책도 마련

서초구가 펼치고 있는 각종 행사나 사업도 그냥 볼거리로 그칠 게 아니라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사당천 복개도로에서 운영하는 토요 벼룩시장을 예로 들었다. 지금은 흐지부지한 관리 탓에 불결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때면 꼭 들러 봐야 하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쾌적한 쇼핑센터로 가꾸기 위해서는 상인들도 스스로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보육 문제도 꺼냈다. 전문가를 영입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방안도 곧 내놓을 방침이다. 진 구청장은 “보육시설을 잇달아 방문했는데 대기 순번이 300번까지 있어 놀랐다.”면서 “보육과 학습에 국한된 시설을 전문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 늦은 시각에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야간 보육시설도 늘려 ‘아이 키우기 좋은 서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 구청장은 ‘형사 콜롬보’를 자처했다. 미제사건을 해결하듯 주민들을 위해서라면 법을 고쳐서라도 가능한 길을 찾는 게 단체장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초법적인 행위를 하려는 게 아니라,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도 탄력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진익철 서초구청장

유연한 사고방식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2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와 서울시 법무담당관을 시작으로 대통령비서실 의전 담당과 시 총무과장, 대통령비서실 지방행정 담당 등 중앙과 자치단체를 오가며 업무를 두루 다뤘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베이징 대표, 시 공보관, 시 환경국장, 한강시민공원사업소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0-07-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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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