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국제통상 83% 차지 재경직에선 맥못춰 29%
행정안전부는 2010년도 행정고시(행정직) 제2차 합격자 320명에 대한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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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행정(전국) 합격선은 56.14점, 재경직은 57.33점으로 두 직렬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1.34점, 3.26점 떨어졌다. 직렬별로는 검찰사무직이 61.25점으로 가장 높고, 일반행정(전남)이 50.96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여성 합격자는 143명으로 지난해 여성 합격률 42.8%에서 1.9%포인트 오른 44.7%를 차지했다. 여성은 교육행정과 국제통상, 일반행정(전국) 등 주요 직렬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재경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교육행정 6명 중 5명(83.3%), 국제통상 23명 중 19명(82.6%), 일반행정(전국) 131명 중 72명(55%)이 여성이다. 반면 재경 합격자 90명 중 여성은 28.9%인 26명에 그쳤다.
김택기 베리타스법학원 부원장은 “재경직은 다른 직렬보다 높은 수리능력을 요구한다.”면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수리력이 요구되는 재경직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재경 합격자 중 7명은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선발예정인원이 10명 이상일 경우 남성과 여성이 각각 최소 30% 합격하도록 하는 제도로 2003년 처음 도입됐다.
국제통상에서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남성에게 적용돼 1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7세로 지난해(26.6세)와 비슷한 수준이며,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56.3%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응시 상한 연령이 폐지됨에 따라 33세 이상 1차 합격자 33명 중 29명이 2차에 도전해 4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면접시험은 다음 달 12~13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된다. 행안부는 11월 26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10-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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