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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高~산기슭공원 2㎞ 호젓한 산책길

“나는 며칠 근처에서 산책이나 하겠다고 하니 다들 놀라더라고요.”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김미영(50·여·금천구 시흥동)씨는 25일 때늦은 휴가에 얽힌 얘기를 이렇게 시작했다. 독산자락길을 거닐었다고 덧붙였다. 11세기 때 독산(禿山)이 대머리 까치처럼 벌거숭이라는 뜻인데 1000여년 사이 천지개벽을 이뤘다는 점까지 되새기면 더욱 좋다. 2㎞ 남짓해 쉬엄쉬엄 걸어 2시간쯤 소요된다. 곳곳에 시비(詩碑)가 늘어선 길은 독산3동 독산고교 앞에서부터 이어져 있다. 입구 쪽엔 철제 아치를 만들고 갖가지 꽃 덩굴을 올려 만든 터널이 발길을 이끈다. 예닐곱살배기가 오르기에도 힘들지 않다. 알맞은 높낮이로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연결돼 지루하지 않다. 5분쯤 더 걸으니 풍부한 미네랄을 뽐낸다는 만수천 약수터가 나타났다. 바로 옆에 들어선 숲속 헬스장엔 주민들이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약수터 위에는 아담한 습지생태공원이 숨쉬고 있다. 다람쥐 한 마리가 뜻밖의 손님을 맞고는 도망쳤다. 공원에는 어른 키보다 더 자란 물억새와 핫도그처럼 생긴 열매를 매단 부들, 물옥잠, 창포, 수련, 삿갓사초 등 식물이 발걸음을 붙잡았다. 특히 비가 내린 뒤 질퍽거린 곳에 작은 계단을 만들고 자투리 나무토막을 주워다 화장실 입구에 발판을 만들었다. 숲속 정심초교와 문화체육센터를 거쳐 감로천 생태공원을 만나게 된다. 연못에는 소금쟁이 떼가 헤엄쳐 다니며 시골 냄새를 물씬 풍긴다. 곧 ‘숲속동화마을’과 마주친다. 독서교실 등 주변 자연생태를 이용한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녀와 함께라면 교육의 마당으로 그만이다. 전망대에 오르니 시가지가 한눈에 펼쳐졌다.

전망대 옆 산울림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면 호압사에,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면 들꽃향기원에 이른다. 향기원엔 꽃범의 꼬리, 무늬버들 등 낯선 꽃과 식물이 가득하다. 이곳을 지나 자락길 마지막 코스인 산기슭공원에서 숨을 고른 뒤 귀가하자면 지하철 1호선 독산역으로 연결되는 마을버스에 몸을 실으면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0-11-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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