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에선 앞으로 이런 불문율이 깨지게 됐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통상 월요일 아침 8시 30분부터 진행하던 간부회의를 이번 주부터 화요일로 하루 늦추기로 하고 이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시간도 국무회의 직후인 오전 11시로 조정됐다.
●회의시간도 오전 11시로 조정
직원들이 회의 준비를 위해 일요일부터 출근하던 비효율을 덜기 위한 조치로 다른 부처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행안부의 정례 회의는 1주일에 한 번꼴로 열린다. 가장 중요한 간부회의는 2주에 한 번씩 매주 월요일 장관 이하 실·국장들이 참석한다. 매월 첫주 월요일엔 소속 기관장까지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거의 매주 월요일마다 간부회의가 열리는 셈이다. 자연히 보고 자료를 준비하는 직원들 입장에선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일요일 오후만 되면 직원들이 주요 과 사무실마다 삼삼오오 모여드는 탓에 ‘정부청사에는 월요일이 하루 일찍 찾아온다.’는 농담도 회자될 정도다.
한 실장급 공무원은 “한 주 시작을 업무보고로 여는 게 공직사회 정석이긴 하다.”면서 “그래도 굳이 월요일 회의 때문에 주말부터 직원들 진을 빼놓을 필요가 있느냐는 건의가 김남석 제1차관에게서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당 줄지만 업무 효율성 제고
일정으로 따져 봐도 국무회의 이후 간부회의는 의결 사항, 부처별 지시 사항까지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1-07-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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