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척 자동화기계·e산림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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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100건이 접수될 때마다 3단계로 나눠 심사하고 있다. 본청 주무계장(5명)과 소속기관(11개)에서 추천한 토론매니저 16명이 참여해 20개를 추려낸다. ‘실현 가능성’이 최우선 기준이다.
2차로 현안 점검 회의에서 10개를 추천하면 마지막 단계로 청·차장 및 제안과 관련된 부서 과장, 토론 매니저 등이 ‘실현회의’를 열어 자세한 제안 설명을 들은 다음 최종 선정한다.
우수 제안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 추진하도록 함으로써 단순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최우수 제안자에게는 100만원의 포상금, 6급 이하 직원의 경우는 본청 전입 시 인센티브도 준다. 우수 제안자 소속기관에도 가점을 줘 조직과 구성원이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 관리소에 근무하는 하위 직원이 본청장 앞에서 직접 브리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불씨가 지펴져 기발한 개선안이 나오고 있다. ‘숲 가꾸기 검척 자동화 기계’는 간벌목의 재적을 측정하는 펜슬형 기계다. 손으로 측정한 뒤 사무실에서 수작업으로 계산하는 현행 방식을 개선한 덕분에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제안을 넘겨받은 정보통계담당관실은 번거롭게 페인트 통을 소지해야 하는 펜슬형의 단점을 보완해 다시 줄자 형식으로 개량했다. 현재 시범운용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산림사업 자료를 체계화한 ‘e-산림역사관’ 제안도 즉시 구축에 들어갔다. 행정관리담당관실 서유경 주무관은 “초기에는 반신반의했으나 의외로 지방청이나 소속기관 직원들의 관심이 높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1-11-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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