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주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신입이나 신혼부부 공무원 등을 위한 원룸형 아파트가 2014년에 300가구가 공급된다. 임대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적정 임대료를 책정,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세종시지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어질 관사는 전용 면적 24㎡(7평)와 35㎡(10평) 두 형태다. 재정부는 수요가 많을 경우 500가구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이주 공무원에게 공급 예정인 분양·임대 아파트가 대부분 전용면적 35㎡ 이상이라 자립기반이 약한 공무원은 주거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입주 대상은 세종시로 옮긴 정부기관의 신입 및 신혼부부 공무원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부처에서 세종시로 1년 이상 파견된 경우도 해당된다. 냉장고·가스쿡톱(가스레인지) 등을 빌트인으로 설치, 독립적 생활이 가능한 주거공간으로 구성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전용면적 기준인 만큼 35㎡는 신혼부부와 아이 1명이 함께 사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연구원, 법제연구원을 내년 12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16곳의 세종시 이전 일정을 확정했다. 국토연구원 등 4곳은 보유청사를 매각해 새 청사를 짓고, KDI는 현 청사를 국가에 기부채납한 뒤 금융자금을 조달해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12개 연구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청사를 지으면 25년에 걸쳐 건립 비용을 갚는 식으로 추진되며 2014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2-02-22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