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정부가 신공항 건설 검토 작업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에 착수하기로 했다. 12일 국토해양부는 신공항 건설과 기존 공항 확장 조사를 내년에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재정부에 10억원 안팎의 예산을 신청했다.국토부는 지난해 1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을 마련, 2014년에 신공항 건설과 기존 공항 확장안 비교조사를 하기로 했었다. 국토부는 제주·김해공항의 항공편과 이용승객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조사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과 정치권의 뜨거운 논쟁도 예상된다. 특히 공항 개발이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남발돼 충분한 타당성 검토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주·김해공항은 확장안과 신공항 건설안이 팽팽히 맞서 있다. 김해공항은 신공항 입지를 놓고 영남권 지자체 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특히 정부의 정확한 수요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몇몇 대선 주자들이 신공항 건설 추진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해 혼란도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12-08-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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