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박덕흠 500억 웃돌아…100억 이상 총 8명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이자 손꼽히는 재력가로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2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해 올해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4·24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당적은 신고시점)은 1천500억원대의 재산으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의원을 포함해 100억원 이상의 재력가가 총 8명에 달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28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정 의원의 재산은 2조430억원으로, 종전대비 1천181억원이 늘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정될 경우 주식 백지신탁 여부가 주목되는 정 의원은 재산 증가액에서도 단연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771만여주)을 비롯한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1천156억이나 늘어 재산증가액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배당소득과 이자소득 등으로 예금도 25억여원이 늘었다.

정 의원의 재산은 2007년 말 3조6천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으나 2008년 말 1조6천397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가 2010년 다시 3조원대, 지난해 1조원대 후반을 기록하는 등 현대중공업 주가에 따라 ‘롤러코스터’ 흐름을 탔다.

안 의원의 재산은 1천569억원으로, 이는 안랩(236만주,1천453억원) 주식 평가손 등으로 종전대비 261억원이 줄었다.

안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06억원의 예금을 보유했다.

고(故) 김진재 의원의 아들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보유재산이 105억원 증가한 985억원을 기록했다.

김 의원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 주식 176만여주를 비롯해 주식 평가액만 773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갑부인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토지·건물 등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 보유재산이 539억원에 달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18억원의 토지와 50억원의 건물을 보유했고, 29억원의 예금과 54억원의 유가증권을 보유했다.

새누리당 윤상현(177억원), 강석호(163억원), 김무성(137억원), 정의화(102억원) 의원도 100억원대의 재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