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주식 투자 등 선전… 기준수익률 대비 0.04%P↑
국민연금이 지난해 채권과 주식 등에 기금을 투자해 23조 326억원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5.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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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에서 시민들이 국민연금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6.21%, 누적수익금은 총 212조 4407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469조 8229억원이니, 45.2%를 주식과 해외채권 등에 투자해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5.43%의 수익률을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대체투자에서 12.47%, 해외채권 투자 9.23%, 해외주식 8.94%, 국내채권에서 6.79%의 수익률을 거뒀다. 복지부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와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벤치마크 수익률(기준수익률 · 5.21%) 대비 0.04% 포인트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익률을 매년 1%만 높여도 연금기금 고갈 시점을 8~9년가량 늦출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좀 더 공격적이고 전문적인 투자를 하고자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격적 투자가 오히려 국민연금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수익률만으로 충분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일본, 캐나다, 스웨덴, 미국, 노르웨이의 연기금은 수익률이 우리보다 높지만, 지난 15년간 4~6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두 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왔고, 지난해 국내 63개 공공기금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07-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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