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등 총 6조 5780억원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년 문체부 예산 5조 4585억원을 포함해 문화재청,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 예산 등 문화재정 전체 예산안 6조 5780억원의 세부 내역을 발표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국정 2기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문화융성과 관련된 내용이다. 총 3616억원이 편성됐다. 전통문화 유산과 보유 자산 세계화에 477억원,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시너지 창출에 1646억원, 국민들의 문화향유권 확대에 1493억원 등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과 관련해 문화창조벤처단지 조성에 381억원, 문화창조아카데미에 347억원 등 898억원이 투입된다. 콘텐츠 부문에는 7429억원이 편성됐다. 올해에 비해 21.6%(1322억원)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콘텐츠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체육 부문은 국가대표 종합훈련장 건립에 1154억원이 편성되는 등 9.8% 증가한 1조 4873억원으로 문체부 예산 중 가장 비중이 높다. 관광 부문 역시 올해 1조 3719억원보다 7.0% 늘어난 1조 4681억원이 편성됐다.
또한 내년 재외 한국문화원 16곳에서 운영하는 케이팝아카데미에 강사 파견을 지원한다. 1억원씩 모두 16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이달 내에 경기 분당경영고 등 후보 학교 중에서 게임마이스터고를 선정한 뒤 2017년 개교를 위한 기숙사 설비 등의 예산으로 20억원을 배정했다.
‘문화재정 2%’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문화재정 비중은 2012년 1.41%에서 1.47%(2013년)→1.52%(2014년)→1.63%(2014년)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박민권 문체부 제1차관은 “전체 부처의 평균 재정 증가율이 3%에 불과한데 문체부 재정이 9.3% 증가한 것은 재정 비중 2%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2018년에는 문화재정 2%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2015-09-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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