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가 명퇴 등 본인 의사로 면직
고위공무원단 가운데 정년인 60세를 채우고 퇴직하는 비중은 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고위공무원단 평균 재직일’ 자료에 따르면 2006년 7월 고위공무원단 출범 이후 퇴직자 2065명 가운데 60세에 정년퇴직한 고위공무원단은 8.8%인 182명에 그쳤다. 퇴직사유로는 ‘의원면직’이 가장 많았다. 퇴직자 가운데 78.1%인 1612명이 명예퇴직을 포함한 본인 의사로 퇴직했다. 계약 해지 등 기타 사유가 11.1%(229명)였다. 직권 면직이나 결격 사유, 사망, 징계 등을 이유로 한 퇴직은 1%가 채 되지 않았다.
또 최근 5년간(2010~2014년) 고위공무원단 퇴직자 778명의 평균 재직일은 3년 10개월 29일(1428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고위공무원단이 철밥통이라는 말은 더이상 맞지 않다”며 “민간기업 재취업으로 내몰리지 않고 전문성을 공직에 재활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5-09-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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