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나비이름 유래기·플로라 코리아나·조선생물명집’ 등
생물자원관, 54권 누리집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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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은 16일 원로 학자들이 기증한 생물학 관련 귀중본 54권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17일부터 누리집(www.nibr.go.kr) 생물다양성 이북(E-book) 코너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국내 자생 동식물을 최초 기록한 문헌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석 선생의 조선나비이름 유래기는 우리나라 나비 연구에서 시금석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자신이 연구한 나비 248종에 한글 이름을 지었다. 이 가운데 시가도귤빛부전나비는 날개 뒷면이 서울 시가지 지도 모습을 닮았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시골처녀나비와 봄처녀나비는 각각 노란색이 노랑 저고리를 나타내고 시골에서 주로 나타난다는 뜻과 조선 아가씨의 수줍은 모습을 닮고 있다 하여 지은 이름이다. 이로써 노랑나비·흰나비·범나비밖에 없던 우리나라 나비 이름이 풍부해졌다.
또 전의식 전 한국식물연구회장과 이우철 강원대 명예교수가 기증한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의 ‘플로라 코리아나’ 1·2권도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식물 현황을 최초로 기록한 목록집으로, 1971종의 식물 정보가 수록돼 있다. 조선생물학회가 1949년 발간한 조선생물명집과 생물 연구의 발자취를 알 수 있는 조선박물학회의 학술지(1927~1942년)도 전자책으로 제작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6-02-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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