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해외 교류 141건, 中 36%로 최다… 美·카자흐 順
진료과목 피부·성형·한방 많아… “진출국·국내법 규제에 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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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5년 의료기관 해외 진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141건(누적)의 해외 진출이 이뤄졌고, 올해도 51건의 새로운 의료 교류가 예정돼 있다. 2010년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누적 건수가 58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43.1%나 늘었다. 의료 한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까지 우리 의료기관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해외 진출 141건 가운데 36.9%인 52건에 이른다. 한류 영향으로 미용·성형 수요가 커진 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의료특구 조성, 해외 투자 장려 정책을 펴고 있어 진출하기가 더 수월해졌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선 우리 한의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의 미국 진출 사례 33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건(54.5%)이 한방 분야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한의사 면허 취득이 쉽다.
진료 과목별로는 피부·성형이 54건(38.3%), 한방 22건(15.6%), 치과 18건(12.8%) 순으로 많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화상 전문 병원 ‘베스티안’이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하는 등 최근에는 전문화, 대형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진출을 준비 중인 51건 가운데 진출 과목별로는 종합진료가 19건(37.3%)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성형 분야는 11건(21.6%)에 그쳤다. 진출 규모별로는 건강검진 등 특화된 전문센터로 진출하려는 건수가 19건(37.3%)이며 종합병원의 진출(5건·9.8%) 사례도 제법 늘었다.
한편 해외 진출 의료기관들은 조사에서 현지 정보 부족, 진출국의 법·제도 규제, 국내법상 규제와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많다고 답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6-03-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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