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트립어드바이저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계절마다 바뀌는 서울꿈새김판…“막힘없이 나아가는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광진구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준공 인가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골목형 상점가에 온누리상품권 허용… ‘불황속 단비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공모도 안 했는데…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전 치열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문체부 총선 후 공모 예정에도 13개 지자체 이미 유치 경쟁중

일부지역 후보 공약 내걸기도

총선을 앞두고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전이 지방정부에서 뜨겁다. 일부 국회의원 후보자들도 문학관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국립 한국문학관은 우리 문학과 문학인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보존·조사하는 박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총선이 끝난 뒤 공모해 2019년까지 500억원 이상을 들여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5일 문학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는 현재 확인된 곳만 서울 은평구, 서울 동작구, 강원도 원주·춘천·강릉 등 3곳, 경기 군포·파주, 충북 진천·청주, 전남 장흥, 광주, 인천, 대구 등 8개 시·도 13개 자치단체다. 토지 무상 제공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건 곳도 있다. 관광지로 활성화되고 ‘문학도시’라는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기 파주·군포시, 서울 은평구, 강원 춘천시, 강원 강릉·원주시, 충북 청주시, 대구시 등이다. 파주시는 ‘파주 3현’인 율곡 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의 고향이라며 유치전에 나섰다. 파주시는 “남북통일 후를 대비해 문학관은 출판·인쇄·유통·문화 분야 600여 업체가 들어선 파주출판도시 인근에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 지난해 12월 문학진흥법 통과 때부터 공을 들였다. 은평구는 북한산이 맞닿은 진관동 일대 3800여㎡에 문학관 중심의 문화예술촌 형성 등 종합 구상까지 마련했다. 은평구는 문인 등 문화예술인을 위한 레지던스, 명인마을, 한옥마을, 은평한옥역사박물관을 이어 문학테마구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신분당선이 개통하면 교통 환경도 좋아져 상징성과 접근성 모두 잡을 수 있다”면서 “서울에 문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역량을 고려할 때 은평이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봄봄’의 작가 김유정의 고향인 데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고 춘천과 철원, 화천, 양구, 인제로 이어지는 분단문학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강릉시는 첫 한문소설인 김시습의 ‘금오신화’와 허균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발상지에 신사임당과 율곡, 허난설헌 등 걸출한 문인을 배출한 점을 내세운다.

청주시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 고장인 점이 유치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흥덕구 대농지구 일대를 예정지로 검토한다.

대구시도 시인 이상화, ‘운수 좋은 날’ 현진건 등의 지역 출신 문인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방문 때 문학관 유치 의사를 밝혀 ‘격려를 받았다’는 소문도 있다. 김부겸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후보자는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러자 유치전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공모도 나지 않았는데, 지역에서 관심이 높다 보니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면서 “혹시 정치권에서 대통령 선거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가 아니라 선심성으로 사업지를 결정한다면 혈세만 낭비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6-04-06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