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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마당] 가족만큼 푸근한 이웃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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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아빠 나 좀 봐요!”

기다렸다는 듯 뒷집 할머니가 달려 나와 부른다. 퇴근길 가방을 등에 멘 채 할머니를 따라나섰다.


“밭으로 들어갔는디, 이걸 뺄 수가 없네. 들어 봐.”

할머니가 외출할 때 사용하는 전동휠체어가 마당 안 밭에 들어가 있었다. 다행히 크게 무겁지는 않았다.

“아기 아빠 아니면 줄곧 여기 세워둘 뻔했네.”

할머니는 산에서 딴 밤과 물김치를 잔뜩 주셨다. 며칠치 반찬이 마련됐다.

5년 전 세종시 청사로 옮긴 후 아내의 직장 문제로 ‘3대가 덕을 쌓아야 된다’는 주말부부가 됐다. 혼자 머무는 곳이라 세종시를 벗어나 공주시의 농촌에 컨테이너를 하나 두고 꾸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집도 세종시도 황량했지만 이제 이웃도 있고 사는 이야기도 만들고 있다.

이곳 이웃들은 눈만 마주치면 뭘 줄까 고민하고, 집 앞에 택배 박스를 며칠 동안 놔둬도 문제가 없다. 가족이 보고 싶은 마음에 주말부부의 장점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은 이웃과 생활을 하니 퇴근 시간이 썰렁하지만은 않다.

신동민 명예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온라인홍보팀장)
2017-10-30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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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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