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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삼성현 유물 구입 헛바퀴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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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남산면 인흥리에 조성된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경산시 제공
‘삼성현(원효, 설총, 일연)의 고장’ 경북 경산시가 성과가 의문시되는 삼성현 유물 구입을 연례행사로 되풀이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오는 25~28일 삼성현과 관련된 유물매도신청서를 접수받는다.

대상 유물은 삼성현과 관련된 모든 유형의 유물로 출처가 분명하고 전시가 가능한 것이다.

소장품의 매매를 희망하는 개인 소장가(종중 포함) 및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 등은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관리사무실(053-804-7329)로 방문 또는 등기우편 접수를 하면 된다.

시의 이 같은 삼성현 유물 구입은 2014년부터 매년 2회씩, 지난 해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이뤄졌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구입한 총 유물 건수는 91건(571점)으로, 회당 9건에 불과했다.

구입된 유물 대부분도 삼성현 관련 유물보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문헌자료로 알려졌다.

때문에 전체 구입 예산도 1억 9000여만원에 그쳤다. 점당 구입가도 33만여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시가 2015년 4월 남산면 인흥리 일원 26만 2774㎡ 부지에 445억원을 들여 개관한 삼성현역사문화관이 부실 운영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개관 초기 영남권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역사문화관이 지금까지 확보한 삼성현 관련 전체 유물·문헌 자료가 600여점(문헌 550여점, 유물 50여점)으로 턱없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문화관에는 삼성현이 경산 출생과 연고임을 고증할만한 개관적인 유물(자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산의 한 향토사학가는 “삼성현역사문화관은 2000년대 초 건립이 추진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전시 유물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허울은 번지러한데 속빈 강정 꼴”이라며 “전국적으로 삼성현 유물이 빈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뻔히 알고도 많은 예산을 들여 역사문화관을 건립한 뒤 허구헌날 유물 구입에 메달리는 듯 하니 참으로 딱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임상호 삼성현역사문화관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은 본래 유물의 수집 및 보관, 전시, 교육 기능과 역할을 지녔다”면서 “지속적인 유물 발굴과 구입은 본연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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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