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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여·순 평화문학상’···900여편 작품 출시 호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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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760편·소설 97개 작품 공모
총 상금 5000만원···소설 이경호 씨 2000만원 시상


‘제 1회 여수·순천 10·19평화문학상’ 수상자들이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여순사건의 아픔과 치유를 다루는 ‘여수·순천 10·19평화문학상’에 900여편이 출품되는 등 문학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순의 아픔을 넘어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최고의 문학상 도약을 목표로 올해 여수·순천 10·19평화문학상에 대한 첫 시상식을 가졌다. 여수·순천 10·19평화문학상은 여수·순천 10·19 사건의 아픔을 문학작품으로 승화하고, 여순사건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전국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전남도 조례에 근거해 제정됐다.

여순사건을 주제로 하는 문학상은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여수시와 순천시에서 따로 실시했으나, 상의 훈격을 높이고 유족의 화합과 여순사건의 전국적 공감대 확산에 힘쓰기 위해 올해부터 도에서 통합 운영하게 됐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현상 공모한 결과 시 부문에 152명이 760편, 소설 부문 97개 작품 등 860여개 작품이 접수됐다.


‘제 1회 여수·순천 10·19평화문학상’ 수상자들이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는 지난 7일 전남 동부청사에서 첫 시상식을 열고 소설 부문 이경호 씨 등 수상자 6명을 시상했다. 총 5000만원 규모다. 소설 부문 최우수 수상자 이경호 씨는 2000만원 시상금과 상패, 우수 수상자 강민정, 오연수 씨에게는 각각 500만원이 주어졌다. 시 부문 최우수 수상자 박복영 씨는 100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 우수 수상자 박찬희, 김성신 씨가 500만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이경호 씨의 수상작 ‘새벽의 혼’은 소설적 구성을 잘 갖춘 작품으로 죽음과 삶이 하나라는 살아있는 노래를 잘 묘사했다. 박복영 씨의 수상작 ‘형제묘의 기억’ 등 5편은 여순의 비극을 서정적 그리움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박씨는 “자료들을 찾아 쥐고 현장을 돌아보면서 가슴이 아팠고 부끄러웠다”며 “상처 아래 멍울처럼 단단하게 자리한 아픔이 아직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수상자들은 여순사건 유족이거나 전남과 연관이 없는 서울·경기 등 외지인이지만 ‘여수 형제묘’ 등 여순사건 주요 유적지 등을 직접 둘러보고 현장의 아픔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여순사건의 아픔을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전국화에 기여하기 위해 문학상을 제정했다”며 “앞으로 문학상이 여순사건의 아픔을 넘어 화해와 상생,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최고의 문학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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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