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국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폭설이 도로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교통사고가 잇달았다.
제주공항에서는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고, 육상 도로와 바닷길이 통제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3시께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고속도로 순천 방향 57㎞ 지점에서 차량 30여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60대 1명이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운전자 등 10여명이 다쳤다.
오후 1시 20분께 전남 무안군 무안광주고속도로 보평터널 인근에서는 차량 8대의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블랙아이스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뒤따라오던 차량 간 연쇄추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전 5시 42분께는 경기 평택시 도일동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 방향 송탄 IC 부근에서 주행 중이던 컨테이너 운송용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졌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이 있는 트레일러 헤드가 차량에서 분리되며 50대 운전자가 결국 숨졌다.
경찰은 당시 3차선 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8시 34분께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 분기점 인근에서도 1차로를 달리던 1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2차로를 침범했다.
이 여파로 2차로를 달리던 12t 화물차가 1t 화물차를 추돌해 70대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인 지난 6일에는 오후 10시 5분께 강원도 홍천군 서면 대곡리 한 대형 리조트 인근에서 A(72)씨가 눈길에 밀린 견인 차량에 치여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 16분께는 같은 장소에서 서울로 향하던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으면서 승객 26명 중 4명이 다치기도 했다.
충북 음성군 감곡IC 부근 양평 방향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는 새벽 시간 카캐리어(자동차 운반차량)가 눈길에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카캐리어에 실려 있던 승용차 4대 중 한대가 도로 위로 떨어졌고,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약 1시간 20분간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눈길에 미끄러져 시민들이 다치거나 시설물이 떨어지는 등 사고도 잇달았다.
. 7일 오전 9시 8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15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서 양철판 구조물 일부가 도롯가로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떨어진 구조물을 피하려다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오전 4시 25분께 전북 군산시 수송동의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 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폭설에 고립 사고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10시 31분께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대기에서 차량이 고립돼 2명이 구조됐고, 앞서 같은 날 오후 6시 8분께 평창군 미탄면 육백마지기 전망대에서도 4명이 고립됐다가 귀가했다.
6일 오후 6시 13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는 시민 1명이 낙상 사고로 발목을 다쳐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후 8시 50분께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에서도 시민 1명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충북에서도 간밤에 10명의 시민이 낙상 사고로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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