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레머니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가 새롭게 써졌다. 주인공은 포수로 역사상 처음 50홈런 고지를 밟은 거포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다.
롤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롤리는 상대 선발 JP 시어스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낮은 직구를 퍼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의 시즌 50번째 홈런이었다. 롤리는 이날까지 포수로 홈런 40개, 지명타자로 10개를 쳐냈다.
롤리는 전날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도 1회와 2회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MLB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포수로 전체 일정의 75%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49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선수는 MLB 역사에서 롤리뿐이다. 지난 시즌까진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의 48개가 최고치였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양키스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저지를 앞세워 10-5로 이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이제 롤리는 스위치 타자 최다 기록인 54개(1961년 미키 맨틀), 시애틀 구단 최다인 56개(1997·1998년 켄 그리피 주니어)에 도전한다. 더 나아가 2022년 저지의 62홈런도 조준한다. 2001년(배리 본즈 73개, 새미 소사 66개) 이후 60홈런 고지에 다다른 건 저지뿐인데 롤리가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면 61홈런까지 때릴 수 있다. 한 시즌 60홈런은 역대 9번에 불과한 대기록이다.
시애틀은 9-6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으로 AL 서부지구 2위(71승61패)를 유지했다.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72승59패)와는 1경기 반차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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