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도시를 달린다, 도시가 말한다’ 출간
“도시를 달리는 마라톤은, 그렇게 도시를 사랑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된다. 그리고 도시를 이해하고, ‘함께 사는 법’을 배운다.”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도시계획 전문가로 성장한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자신의 두 발로 도시를 달리며 써 내려간 실천의 기록, ‘도시를 달린다, 도시가 말한다’가 지난 8일 출간됐다. 행정가로서의 치열한 사유와 한 사람의 러너로서 마주한 회복의 감각, 그리고 도시를 향한 깊은 애정이 땀과 숨결의 언어로 차곡차곡 쌓여 있다.
1부 ‘도시는 변화를 꿈꾼다’에서 이 구청장은 “달리기는 결국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일이다”라며 “나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꾸준함 그 속에서 삶의 질서는 다시 세워진다”고 시작한다. 이처럼 이 구청장은 ‘양천시티런’이라는 이름 아래, 도시의 경계를 따라 직접 달리고, 사람을 만나고, 공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정책을 삶의 현장으로 이끌어왔다.
이 구청장에게 도시란 단지 행정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숨 쉬고 걸어가야 할 존재이다. 안양천을 따라 흐르는 물길 위에서는 회복과 생태의 미래를, 산을 오르는 길에서는 도시재생과 재건축 같은 무거운 과제를 넘어야 하는 오르막의 리듬을, 도심을 관통하는 발걸음 위에서는 교육과 복지, 녹지와 공존의 가치를 묻는다.
하지만 이 책이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것은 수치나 성과가 아니라 도시를 이해하려는 태도와 시민의 곁에 서 있으려는 마음, 무너진 일상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 다정한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이 구청장은 “목표만 바라보며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 길가에 피어난 작은 꽃들과 소중한 사람들이 건네는 응원, 함께 뛰는 이들의 숨결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진심을 다한 발걸음은 언젠가 마음에 닿으리라 믿는다”며 “그리고 그 믿음을 품고, 나는 오늘도 또 달리기를 준비한다”고 책을 마쳤다.
유규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