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3월 5일(수) 전남 영광군 소재 육용 오리농장(1만 6천여 마리)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됨에 따라, 같은 날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였다.
1. 발생 상황 |
전남 영광군 육용 오리농장 발생 건은 해당 농장에 대한 정기예찰 검사 과정에서 H5형이 검출되었으며,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확인되었다. 이는 지난 10월 29일 첫 발생 이후 36번째* 사례이며, 35차(전북 김제 산란계, '25.2.9.) 이후 23일 만의 발생이다.
* 축종별 : 닭 19건(산란계 13, 토종닭 3, 육용종계 2, 산란종계 1), 오리 17건(육용 오리 15, 종오리 2)
** 지역별 : 전북 11건, 충북 6건, 전남 5건, 경기 4건, 충남 3건, 경북 2건, 경남 2건, 인천(강화) 1건, 세종 1건, 강원 1건
환경부 2월 겨울 철새 서식 현황 조사 결과*와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양상(2월 5건 검출) 등을 고려할 때, 철새 북상 시기에 산발적 발생에 대비하여 전국에 있는 모든 가금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 2월 겨울 철새는 전월 대비 개체수 14.3%(1월 128만 마리, 2월 146만 마리) 증가
2. 방역 조치 사항 |
중수본은 전남 영광군 육용 오리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 가금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전남·북 전체 오리농장 및 이번에 발생한 ㈜다솔 오리계열사 관련 전국 오리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하여 3월 5일(수) 11시부터 3월 6일(목)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45호)에 대하여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하여 소독하고 있다.
3. 방역 강화 조치 |
중수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오리농장과 철새도래지 및 특별관리 위험 시·군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첫째, ㈜다솔 오리계열사(136호)와 전남 오리농장(221호)에 대해 3월 5일(수)부터 3월 14일(금)까지 일제 검사를 추진하고, 해당 오리계열사 농가 중 방역 점검에서 미흡 사항이 확인된 계약 농장(33호)에 대한 특별점검을 3월 5일(수)부터 3월 19일(수)까지 실시한다. 또한, ㈜다솔 오리계열사 소속 도축장에 대해서도 앞으로 14일간 도축단계 표본검사 물량을 30%에서 100%로 강화한다.
둘째, 발생 지역(전남 영광)의 육용 오리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확대(사육 기간 중 3회 → 4회)하고, 발생지역 오리농장 입식 점검을 강화(1차 지자체, 2차 농림축산검역본부)하여 추가 발생을 예방한다.
셋째, 전국 112개 철새도래지 주변 가금농장 및 주변 도로 등에 대해 1일 2회 소독을 3월 14일(금)까지 시행한다.
넷째, 오리 사육이 많고 과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9개 오리 특별관리 위험시군* 내 방역 미흡 농장(28호)에 특별 점검을 시행한다.
* (전북) 부안, 정읍, 고창 (전남) 함평, 강진, 영암, 나주, 무안, 장흥
다섯째, 잔존 바이러스 확인을 위해 전국 가금농장, 전통시장 가금판매소·계류장 등에 대한 일제 검사를 3월 14일까지 추진한다.
4. 당부사항 |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지난 2월 9일 전북 김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23일 만에 추가 발생했다"라고 하면서, "최근 3개년('22~'24) 사례를 보면 3월은 물론 5월까지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 환경부 2월 겨울 철새 서식 환경조사 결과에서도 1월 대비 개체수가 이례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므로 각 지자체는 겨울 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전국 가금농장 및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검사, 철새도래지 소독 관리 등에 빈틈이 없도록 다시 한번 점검해 달라."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최근 3개년('22~'24) 3월 이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사례를 보면 9건 중 7건이 육용 오리에서 발생하였으므로 각 지자체에서는 오리농장에 대한 특별점검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가금 농가가 의심 증상을 발견할 때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교육·홍보하여 줄 것"을 재차 당부하였다.
5. 축산물 수급 |
3월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육용 오리 누적 살처분 마릿수는 39만 5천 마리이며 전체 육용 오리(633만 마리) 사육 마릿수의 6.2%이나 오리고기 냉동 재고 물량(311만 마리) 및 소비감소 등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수본은 앞으로도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여 축산물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