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포 실험 결과, 염증 유발 인자 분비 최대 30%까지 감소시켜
- 고소애 활용 범위,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확대 기대
- 식용곤충산업 활성화·곤충 농가 신 소득원 창출 등에 이바지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추출물이 염증성 장 질환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염증성 장 질환은 서구화된 식생활, 환경 변화,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랜 시간 약물을 복용해 증상을 완화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라,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천연 유래 기능성 소재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 국내 염증성 장 질환 환자 수: (2019년) 70,814명 → (2023년) 92,665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개방시스템)
연구진은 식용곤충 고소애의 추출물이 염증성 장 질환에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염증을 유도한 대장상피세포에 고소애 추출물을 농도별(100, 500, 1,000, 2,000 μg/ml)로 처리했다.
그 결과, 고소애 추출물은 염증이 생긴 대장상피세포에 독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염증 유발 인자인 인터류킨-8(IL-8) 분비를 최대 3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소애 추출물이 염증 신호를 매개하는 미토젠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MAPK)의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함으로써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원리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문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Industrial Entomology and Biomaterials)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고소애 추출물과 장내 미생물 변화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고소애 활용 범위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산업곤충과 변영웅 과장은 "이번 연구로 고소애의 염증성 장 질환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해 관련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식용곤충산업 활성화와 곤충 농가 신 소득원 창출 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