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발음과 유사한 후보작으로는 으뜸가는 도시라는 의미의 首(서우얼),활기차고 왕성한 서울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首午(서우우얼),비옥한 도시라는 뜻의 首沃(서우워) 등 3개안이 선정됐다.또 중국의 北京(베이징)과 일본의 東京(도쿄) 사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수도라는 의미의 中京(중징)도 한자문화권 내에서 편리하게 통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채택됐다.
시는 전문가그룹과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중 ‘중국어표기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새로운 표기방식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세계 주요도시의 명칭을 실제 발음과 유사하게 부르는 것과 달리 서울은 실제 발음과 전혀 다른 한성을 사용해 혼선을 불러왔다.”면서 “새로운 명칭이 확정되면 외교통상부 등을 통해 중국에 새 명칭을 사용하도록 공식요청하는 한편,국내 간행물과 표지판 등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문위원회는 한강(漢江)을 한강(韓江)으로 고치자는 의견도 제안했었다.위원회는 “‘漢’자가 중국의 ‘漢’나라를 연상시킨다.”면서 “한강은 큰 강을 뜻하며,‘韓’에도 크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국가 하천인 한강의 표기방식은 건설교통부 산하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특히 북한산(北漢山) 등 ‘漢’자를 사용한 지명이 많은 만큼 건교부에 지명변경을 건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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