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만 최소 5개사 이상의 공기업이 대행사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27일 공동으로 채용공고를 내는 공기업 17개사 가운데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인천국제공항사 등은 이미 민간 인력개발(HR)전문업체와 채용대행 계약을 맺었다. 서류전형만을 HR업체에 맡기기도 하지만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기까지의 전과정을 위탁하기도 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관계자는 “채용과정을 대행하게 되면 해당 업체에서 제시한 채용 기준에 맞춰 합격자를 선발한다.”면서 “업체측은 가이드라인만 제시할 뿐 일단 채용과정이 시작되면 업체에서도 대행사가 진행하는 과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아 공정성과 객관성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채용대행은 지난 2000년부터 일부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행되다 최근 각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HR업체측의 설명이다. 초기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대행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중견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기업의 선호도가 높다. 각종 인사청탁이 몰리다 보니 채용청탁을 배제하고 채용전형을 투명화하려는 목적에서 채용대행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 관계자는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채에는 워낙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신입사원채용업무를 아웃소싱해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채용대행이 시작됐다.”면서 “최근에는 비용절감 효과뿐 아니라 채용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채용대행이 각광받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