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서울대 앞 구간을 당초 고가도로 건설계획을 변경해 지하화하기로 서울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관악IC 설치 문제는 논의를 계속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환경영향평가협의시 사업착수전 서울대와 협의를 마치라는 환경부의 요구를 충족시켰고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32개 단체의 시민감사청구로 감사원 감사를 받은 결과 ‘위법사항이나 문제점이 없다.’는 통보를 받아 공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금천구 독산동 안양천교부터 강남구 일원동 수서나들목에 이르는 22.9㎞의 동서구간 중 금천구 일대에 대한 손실보상계획을 지난달 29일 공고하고 보상절차에 들어갔다. 보상이 마무리되는 구간부터 순차적으로 건설에 착공할 계획이다.
또 성산대교 남단∼안양천교 11.9㎞의 남북구간도 올해내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보상절차가 끝나는 대로 동서구간에 대한 구간별 공사에 들어가면 올해 하반기에는 도로건설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대와의 잠정합의로 큰 짐을 덜었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는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서울 남부순환도로의 고질적인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수서나들목에서 서울대앞을 거쳐 안양천교까지 동서구간 22.9㎞와 안양천교에서 성산대교 남단까지 남북구간 11.9㎞를 연결하도록 설계된 37.8㎞의 왕복 4∼6차로 간선도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