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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들 ‘PR’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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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직자들이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PR 고민’에 빠졌다. 중앙인사위원회가 내년 고위공무원단제 시행을 앞두고 3급 이상의 직무역량과 경력, 전문성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자기실적기술서’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자기실적기술서에는 사무관 임용 이후의 근무기관을 비롯해 부서, 주요 업무, 근무한 상사·동료들까지 기록하도록 했다. 주변의 평가를 들어보고 기재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중앙인사위는 또 공무원들이 제출한 자료의 객관성, 적정성 등을 검증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보존문서와 언론기사 등을 통한 추후 검증과정도 거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공무원들은 자기실적기술서 작성을 놓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일부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눈치작전도 펴고 있다. 행정자치부 국장급 간부인 A씨는 “미래와 직결돼 있어 꼼꼼하게 작성해 제출했다.”며 “서류 작성이 어려운 게 아니라 이 자료가 평가자료가 되고 인사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보건복지부 B국장은 “아직 작성하라는 통보를 받지 못했으나 무척 고민이 된다.”면서 “주변의 자문을 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은 고위공무원단이 출범되면 고위공무원은 현재와 달리 소속부서가 없어지는 데다 특별한 이유없이 2년간 발탁되지 못해 무보직 신세가 되면 수시 심사대상자로 지정돼 최악의 경우 퇴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고위공무원단제가 시행되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한눈에 보여줄 실적기술서, 즉 경력관리 내용이 보직관리와 진로 선택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3급 이상 고위직이 아니더라도 내부 스카우트제 등이 시행됨에 따라 개개인의 브랜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2005-06-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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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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