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원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 혁신도시 입지 선정 발표를 불과 4일 앞두고 김진선 도지사가 이전 대상 공공기관에 대해 입지선정위원 조정을 요청, 후보지 선정이 또다시 연기될 공산이 커졌다. 지난달 한차례 연기한 데 이어 두번째 연기다.
김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도시 선정을 놓고 일부 지역에서 입지선정위원과 평가항목 등에 대해 불공정성을 거론하는 등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공정성 시비 해소와 도민 통합을 위해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추천한 입지선정위원의 조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지선정위원회에 평가항목 가운데 접근성과 관련해서는 지역 특수성을 감안,10% 범위 내에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라 당장 27일 현장 실사를 준비하던 신청도시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강릉시민들은 “지역사회에서 강도 높게 문제를 제기해 온 수도권 접근성 평가 등에 대해 조정 계획이 제시된 것은 일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환영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서를 의식한 수순이라면 더 큰 후유증이 예고될 뿐이다.”고 우려했다.
춘천시 측은 “특정 대학 출신의 선정위원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혁신도시 입지선정은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며 김 지사의 제안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원주시민단체들은 “입지선정을 4일 앞두고 평가기준과 평가위원을 교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이번 강원도 결정은 행정력 낭비와 지역간 갈등만 부추긴다.”고 우려했다.
강원도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김 지사의 조정 요청에 대해 “위원선정의 과정·절차·내용에 있어 공정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해당 지자체가 평가 결과에 대해 승복을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문서로 제출할 경우 입지선정 절차에 본격 착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위원회 전원은 사의하겠다.”고 27일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8월 이전기관 추천 10명 등 20명으로 구성됐으며 그동안 10개 시·군에서 제출한 유치서류에 대한 심사를 벌이고 이 달 27일부터 각 지역 순회평가를 한 뒤 30일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